• 마음골프 매거진

    HOME > 커뮤니티
    • [골프 비빔밥.14] 골프인생에 딱 세 번, 클럽 바꾸기의 공식 [1]
      1. 작성자 : 독학지기
        작성일 : 2012-12-26 13:19:30
        조회수 : 2105
    • [중앙일보 2011년 4월 29일 칼럼 전재]


      골프는 대단히 도구 의존적인 운동이다.
      낚시만큼이나 그렇다. 힘 없는 사람이 무거운 클럽으로 일관된 샷을 기대하기 힘들 듯,
      약한 클럽을 가지고서는 넘치는 힘을 감당하지 못한다.

      도구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넘치는 점도 낚시에 버금가라면 서럽다.
      도구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지만 도구에 의한 결과의 차이는 분명하고 명확하다.
       

      “나는 아무 클럽이나 잘 맞아”라든가 “나는 어떤 클럽으로 쳐도 마찬가지야”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샷이 클럽의 미묘한 차이를 반영할 만큼 안정되지 않았거나 골프에 대한 무모함을 방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도구를 선택할 것인가. 어떤 도구가 좋은 도구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싸거나 신형이라고 좋은 것이 아니라 ‘내 몸에 잘 맞는 클럽’, ‘내 스윙에 어울리는 클럽’이 좋은 것이다.
      대답은 간단한데 막상 선택의 순간에 서면 자신의 몸도 변하고 있고 스윙은 더욱더 변화무쌍하다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초보자 때는 아무거나 얻거나 싸구려 클럽으로 시작하고 상급자가 돼 맞춤 클럽으로 가거나 비싼 클럽으로 옮겨 타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버린 이유도 바로 그런 변화를 해석하고 대처하는 어려움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클럽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변화하는 몸과 스윙에 대응할 나름의 지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아시다시피 클럽은 헤드와 샤프트•그립으로 구성돼 있고, 그 각각의 구성 요소는 분해와 조립이 가능하다.

      클럽이 고정 불변의 한 몸통이 아니라는 데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
      세 가지의 부분을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교체를 하면 되고, 가능하면 소재적으로 유동성을 갖고 있는 걸 선택하면 더 좋다.

      그립의 교체만으로도 상당히 향상된 타구감을 얻을 수도 있고, 무게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샤프트의 교체는 전혀 유동성이 없고, 완전한 교체 외에는 방법이 없으면서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샤프트를 바꿔야 할 만큼의 몸과 스윙의 변화나 발전은 그리 주기가 빠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 결국 남은 것은 헤드다.

      드라이버나 우드의 경우는 샤프트와 마찬가지로 소재의 유동성이 그다지 없다.
      필요에 따른 교체가 답인데 성급하게 유행을 따를 생각이 아니라면 그것 또한 교체의 주기가 그리 급하지는 않다.   

      하지만 아이언은 얘기가 다르다.
      아이언 헤드는 스윙의 발전에 따라 로프트나 라이 각, 심지어 무게까지도 조정할 수 있다. 기성품이든 맞춤클럽이든 다 그렇다.

      그런데 한 가지 맹점은 주조로 만들어진 아이언 헤드는 각도를 조절할 수가 없다. 단조로 된 헤드만이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다.
      그런데 단조 아이언은 상급자용이라는 선입견이 있고 값도 비싸다.

      그래서 초보자들은 우선 싼 클럽으로, 주조 아이언 쪽으로 손이 먼저 간다.
      한동안 주조 아이언이 캐비티 백이라는 구조로 발전을 하면서 대충 맞아도 어느 정도는 날아가 주는,
      초보자용으로서의 장점이 있긴 했지만 최
      근의 단조 아이언들도 그런 단점을 많이 보강함으로써 무조건 어려운 채라는 인식이 많이 해소됐다.

      단조 아이언이란 기본적으로는 부드러운 철이기 때문에 타구감이 좋다. 소위 물~컹 하는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단기적으로 비용이 문제라면 주조 아이언을 구입할 수밖에 없지만 골프를 계속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단조 아이언이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미세한 스윙의 변화에 대응해 가는 핵심적인 부분이 된다.   

      골프를 치면서 대개 세 차례 정도 클럽을 교체하게 된다.
      초보자 때, 보기 플레이 무렵, 그리고 싱글로 들어서면서! 무작정 가격 따라, 유행 따라 사기보다는 초보자라도
      초기 투자를 조금 더 해 단조 아이언을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다 보기 플레이 무렵 스윙이 자리 잡았을 때 리샤프팅을 해 싱글로 가는 길을 열고, 드디어 싱글에 진입하면서
      평생 쓸 만한 좋은 클럽을 하나 마련한다는 생각이 옳다.

      마음골프학교 학생들에게는 기성품을 사는 것보다는 맞춤 클럽을 구입할 것을 적극 권장하지만, 
      굳이 기성품을 사려 한다면 스윙을 분석할 장비나 능력이 있으면서 물건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는 매장을 선택하는 게 좋다.

      기성품을 사더라도 클럽을 자신의 몸에 맞게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클럽 피터(fitter),
      피팅 회사 한 곳쯤은 거래를 하면서 골프를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마음골프학교(maumgolf.com)에서 김헌
       

       

    List
    • 덧글 작성하기